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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트폴리오 Portfoilo

포트폴리오 앱 제작(0) - 최악의 PPT를 삭제하다.

지금까지 블로그를 유입자 기준으로 설명하듯이 기술해서 적어내려 왔지만 이 카테고리 안에서는 포트폴리오 앱 제작과정을 차근히 일기 처럼 적어내려갈 생각입니다.

어느 날 운이 좋게도 코딩과 사랑에 빠졌고 개발과 함께 하는 시간이 많아졌습니다. 좋은 스승님을 만나서 오래 개인적으로 배움을 얻어왔고, 홀로 외로이 공모전에도 참가해보고, 시간이 지나 지인 개발자들과 친분이 쌓였을 때 팀을 급하게 이루어 팀 공모전에 나가기도 했습니다.

코딩은 사랑입니다.

그러다가 우연한 계기로 안드로이드 담당으로 여러 외주 일을 도맡아하기도 했었습니다. 개발과 함께하면서 마음 아픈 히스테리도 있었고 궁지에 몰린 프로젝트를 담당해서 PM,개발팀장없이 서버개발자가 3명이나 바뀌는 전쟁통에 앱을 혼자 맡았던 폭풍같은 시절도 있었고, 개발에 빠져 건강 관리에 실패해서 이제 춤을 추기 힘든 몸이 되기도 했지만

그래도 개발의 끝은 항상 행복했기 때문에 개발과 함께 하는 삶은 밉고 싫어도 가족처럼 평생 함께할 것 같습니다.

힘든일도 정말 많았다..

그러던 어느날..

 프로젝트의 개발기간을 잘 완수해서 잠시 숨좀 들리는 요즘 이 많은 히스토리를 PPT로 정리해 포트폴리오를 삼아야겠다. 생각을 했습니다. 그렇게 똥손(?)으로 PPT를 만들게 되는데..

많은 히스토리를 담고 싶었던 욕심에 PPT가 그야말로 처참했습니다... 나의 포트폴리오는 최악의 디자인으로 보는이의 눈을 괴롭힐게 분명했습니다. PPT를 어떻게 고쳐야 할까 주변 개발자에게 많은 고민을 털어놨었지만 모두 디자인과 차라리 이미 히스토리를 많으니 PPT 제작을 프리랜서 사이트에 외주를 맡겨보는게 어떻겟냐 등등.. 

많은 조언을 얻었습니다. 그래도 내 포트폴리오인데 다른 사람 손을 거치긴 싫은 똥꼬집(?)에 PPT만 붙잡고 있었지요

그러던 어느날 한 신입 개발자분의 포트폴리오를 보게 되었습니다.

평소 가끔식 연락을 하는 설계 사랑쟁이(?) 신입 개발자님이셨는데 웹을 사용해서 반응형 사이트로 아주 멋지게 포트폴리오를 설명해놨었고, 각각 깃허브 링크로 연결해 깃허브 ReadMe로 코드를 깊게 안봐도 이해 할 수 있게끔 잘 설명한 멋진 포트폴리오 였습니다.

그 웹을 보는 순간 멋지다는 생각과 함께 반면 저는 좌절을 했습니다ㅠ 

왜냐하면 보통 포트폴리오를 그렇게 보기 좋게 만들어야 했었다면.. Git hub의 Read me로 멋지게 꾸준히 정리를 해왔어야 하는데, 깃허브 레포지토리 30~40개, 개인 프로젝트 및 작은 연습용 프로젝트 등등하면 한 60~70개 까지 가지고 있어서 필요한것만 찾아 정리해도 무엇을 어떻게 정리해야할지 감이 안잡히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렇게 집에서 맥주 한캔 따면서 정리를 안해온 지난 과거들을 후회했습니다.

개발자는 실력으로만 승부봐야지! 라는 나의 평소 마인드가 이렇게 발목을 잡게 될줄은 몰랐습니다. it 관련 학업도 아니고, 특정 학원을 다녔던 것도 아닌,, 그저 오래 춤쟁이로 살다가 개발에 미쳐버린 나를 무엇으로 증명해야할까..

개발도 역시 무언가 증명할 것이 필요할까.. 결국 Read me 를 정리하고 ppt를 아름답게 꾸미고 번쩍 웹을 공부해서 이쁘게 반응형 웹사이트를 만들어서 보는 사람이 기분좋게끔 해야할까..

나의 순수 안드앱 개발 실력으로 나의 열정과 가능성을 보여줄 수 없는걸까.. 많은 고심을 하던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러다 문득 아예 포트폴리오 어플을 만들면 되지 않을까? 생각이 떠올랐습니다.

지금까지 쌓아온 경험, 그리고 배워왔던 모든 것들을 한번에 설명하고 기술을 눈으로 보여주는 앱을 만들자 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보는 사람도 여러 앱의 깃허브 들어갈 필요 없이 그 앱의 Read me 만 봐도 되고 AAC,Retrofit2(http통신 관련),Corutine,DataBinding,MVVM,Room,Android OS,material Design,Single Activity,그외 4대컴포넌트 개발 관련 지식을 다 보여주면서 지금까지의 히스테리, 나를 지지해주는 사람에게 응원의 목소리를 듣는 어플 을 만들어보자 생각이 들었습니다.

그렇게 PPT를 삭제하고 새로운 마음으로 포트폴리오를 만들기로 마음 먹었습니다.

휴지통에 넣고
비워버리기 ㅠㅠ